뭐? 중국 앱을 제거하는 앱이라고? 'remove china apps'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뭐? 중국 앱을 제거하는 앱이라고? ‘remove china apps’

인도에서 화제, 영토분쟁 원인인 듯… 삭제됐지만 구글에도 책임 제기

최근 앱 하나가 인도를 뜨겁게 달궜다. 바로 중국 앱을 찾아내 제거하는 앱이다. Remove China Apps라는 이 앱은 2020년 6월 2일 기준, 약 18만 건의 리뷰가 달렸고, 별은 다섯 개 중 무려 만점에 가까운 4.9에 달했다. 이쯤 되면 ‘누가 도대체 왜 이 앱을 만들었는지’, ‘최근 코로나19로 퍼지고 있는 반중 정서에 따른 것인지’, ‘인도는 중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뿐더러 중국 투자자도 많은 상황에서 개발자는 무엇을 노린 것인지’ 궁금증을 더해간다.

<그림 1> Remove China Apps

이 앱은 인도의 스타트업인 OneTouch AppLabs가 개발했으며 지난 5월에 처음 앱스토어에 앱을 론칭한 후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현지에서는 히말라야 산맥의 국경을 둘러싸고 중국과 인도의 치열한 항쟁(영토 분쟁)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배경은 수수께끼다. 개발사 측도 함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 회사는 8년 가까이 모바일 및 웹 앱의 개발과 디자인이 주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이 앱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중국 개발자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중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앱이야 말로 시장파괴의 주범’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많은 논란을 뒤로 한 채 결국 6월 3일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Beluga Whale(baijingapp.com)은 OneTouch AppLabs가 트위터에 앱을 삭제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매체는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이의를 제기해 오던 상태였다. 결국 OneTouch AppLabs가 구글 플레이의 정책을 위반, 앱을 삭제했다”면서 “구글 플레이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인종차별을 유발하고 앱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 2> OneTouch AppLabs는 결국 트위터에 Remove China Apps가 정지된 사실을 알렸다.

중국의 CNBC-TV18도 이에 동조했다. CNBC-TV18은 “많은 인도 사람이 Remove China Apps을 내려 받았으며 TikTok 마저도 그들의 모바일에서 제거됐다”면서 “게다가 TikTok에 악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개탄했다.

이에 앞서 중국과 인도의 앱 전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인도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로 중국 앱은 인도시장을 점령했다. 오랜 시간 중국과 영토분쟁으로 불신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인도 정부는 의도적으로 TikTok 등 중국 앱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그해 연말에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빼앗긴 본토 앱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릴레이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번에 이슈가 됐던 Remove China Apps도 그러한 배경에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

<그림 3>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개발자 정책 센터 공지를 보면 분명 ‘기능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제작된 앱이 포함되며…’ 라고 적혀있다.

Remove China Apps앱은 2주 동안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OneTouch AppLabs는 트위터에서 ‘google has suspended our Remove China Apps from google by typing’라고 적었다. 즉 구글이 자의적으로 이 앱을 일시중지 했다는 얘기다. 이는 OneTouch AppLabs 측의 자발적인 삭제가 아니기 때문에 훗날 이러한 문제가 재발할 불씨를 남겨 놓은 셈이다. 어쩌면 인도와 중국의 영토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인도 앱 시장을 두고 치러지는 사이버 분쟁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측의 책임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어떻게 국가의 악감정을 부채질할 수 있는 앱을 승인할 수 있는지 이해할 없다”며 “이것은 글로벌 기업의 이중적인 잣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자료. TechCrunch, Beluga Whale, CNBC-TV18, Global Times
이미지. 구글플레이, 트위터
글. 김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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