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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의 감성 타이포그래피에 대하여 (1/3)

웹디자인에서의 타이포그래피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북커버처럼 웹사이트 전체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비주얼 영역의 타이포그래피와 정보를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가독성 중심의 본문형 타이포그래피다. 이 글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부분은 전자에 해당한다. 즉 그래픽적 성격이 강한 비주얼 타이포그래피라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마케팅을 고려한 감성적 타이포그래피 표현에 대해 조금은 깊게 기술해 보고자 한다.

01. 디지털 환경에서의 감성 타이포그래피에 대하여
02. 의미적 형태 표현을 통한 감성 타이포그래피
03. 행동적 형태 표현을 통한 감성 타이포그래피


다양한 디바이스의 출현에 따라 웹이 발전했듯 웹디자인 역시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최근 웹디자인 트렌드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보다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UI 기반의 디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반응형웹(Responsive Web)을 중심으로 플랫 디자인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는 트렌드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

물론 웹디자인의 역할이 사용자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기본 목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너무 똑같은 레이아웃과 디자인 패턴으로 인해 웹사이트에서 디자인적 차별화를 느끼기 힘들다는 점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기술적 발전과 변화에 발 맞춰 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디자인 제작이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웹사이트에서의 아이덴티티적인 부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와의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웹타이포그래피에서 그러한 중요성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글자를 처리하는 문제가 아닌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떠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문자는 정보 전달 역할에만 한정되지만 타이포에 그래픽이 가미되면 감성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해 웹사이트의 충실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제품 구매 또는 참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_타이포그래피에서의 감성이란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원칙은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제공자와 정보를 제공받는 주체는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모니터를 통해 소통 하지만, 완전히 감정이 배제된 채 정보를 제공하거나 공급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태도와 느낌으로 사용자에게 다가가는지에 따라 신뢰감을 주기도 하며, 관심을 끌 수 있기도 한 것이다.

많은 웹사이트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도 바로 태도이다. 태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단순히 화면을 멋지게 꾸미기 위한 장식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접근이 아닌 무의미한 이미지 컷과 문구로 메인 화면을 장식해 버리는 과오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

오른쪽에 제시된 이케아 광고를 살펴보자. 자사에서 판매하는 가구를 사용해 ‘HOPE’ 문구를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어떤 느낌의 ‘HOPE’를 담고 있는지다. 단순히 가구 정보 전달을 넘어 고객에게 가족의 사랑과 미래의 여유 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가구에 대한 소유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단순히 사람이 미소 짓고 있는 이미지 컷 위에 ‘HOPE’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었다면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없었음은 물론이고, 고객은 어떠한 전하고자 했던 감성적 메시지도 전달받지 못한 채 이 부분을 지나쳤을 것이다.

자음을 물음표로 표현한 ‘안녕하십니까?’ 포스터를 보면 재미있는 점을 한 가지 발견할 수 있다. 상대의 안부에 대한 궁금증 강도를 타이포그래피 표현으로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SNS나 메신저 대화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오해나 분쟁의 이유를 살펴보면, 감정이 배제된 채 단순히 글자 정보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처럼 감정 표현이 가능해 진다면, 그러한 오해들은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실험적인 편집디자인과는 달리 웹이나 온라인 환경에서는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해 쉽게 판독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가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로 감성 전달방법들을 연구해 본다면 여러 방안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제 감성 타이포를 표현하기 위한 접근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자. 물론 웹사이트에 직접 적용된 사례는 아니지만, 생각을 확장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 첫 번째 그림에 제시된 두 공존(共存)을 비교해 보면 왼쪽은 일반 텍스트 형태의 ‘공존’이지만 오른쪽의 ‘공존’은 ‘공’과 ‘존’의 자음 ‘ㅗ’를 서로 연결 시켜 함께 의지 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단순히 모음의 연결만을 통해서도 공존에 대한 의미와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아직 디자인적으로 가다듬어진 타이포그래피는 아니지만 가독성과 판독성을 충분히 유지 하면서도 정보 전달 뿐 아니라 감성의 전달 역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처음에 제시한 ‘공존’ 글자와 다르게 두 번째 ‘공존’은 조금 더 부드러움이 느껴질 수 있는 나눔고딕체로 변형시켜 봤다. 위에 것에 비해 곡선 느낌이 가미돼 좀 더 인간미가 느껴진다. 또한, 오른쪽 글자에는 좌우 측에 변화를 줘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모습을 상징화 했다. 이처럼, 간단한 변형만으로도 타이포에 감성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고민해본다면 재미있고, 강력한 메시지 전달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연이라는 글자 역시 ‘인’자를 뒤집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 해 표현했다. 또한 오른쪽의 ‘인연’에서 볼 수 있듯 ‘이’와 ‘ㅇ’에 색상을 다르게 표현해 사람의 상징적인 수명인 ‘100년’의 의미를 담아냈다. ‘인연’이라는 의미에 대해 좀 더 감성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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