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혁명, VR에 주목하라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혁명, VR에 주목하라

가상현실(VR)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가상현실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세계를 제공해 그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는다. 이러한 가상현실 기술은 디지털 시대에 스토리텔링 방법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번 호에서는 가상현실이 특별하게 사용된 다양한 캠페인과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가상현실은 VR 헤드셋을 사용해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3차원 세계를 경험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가상현실에 입체감과 원근감을 느끼게 돼, 현실과 같은 착시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실제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맞다뜨리기 때문에 안전하고,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가상현실은 교육, 스포츠, 의료,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2016년 칸 국제광고제는 광고제를 마무리하면서 작년 칸라이언즈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가 가상현실이었다. 지난해 실험과 개념으로 다뤄졌던 가상현실이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크리에티브로 구현이 됐다. 테크놀로지가 기회를 만들어냈다면 크리에이티브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가상현실은 광고 산업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광고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가상현실을 매우 심도 있게 다뤘다.

가상현실을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에서 새로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플랫폼으로 활용한 최신 케이스들을 소개하고 주목할만한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360도 비디오 VR 아트 캠페인

미국 플로리다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은 작년 1월 ‘디즈니와 달리: 상상의 건축’ 전시 개최를 기념해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세계를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1935년 작품 ‘밀레의 만종을 고고학적으로 회상하기(Archeological Reminiscence of Millet’s ‘Angelus’)’를 3D로 구현한 360도 인터랙티브 VR 영상을 체험했다.

이들은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속에 푹 빠져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달리 미술관은 전시가 시작된 몇 주 후에는 5분 분량의 360도 인터랙티브 비디오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구글 카드보드나 삼성 기어 VR과 같은 VR기기와 스마트폰으로 달리의 작품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해당 VR 영상은 14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가상현실을 이용해 상상 속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세계를 체험해보는 달리 미술관의 ‘Dreams of Dalí’ 캠페인은 아트와 VR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이전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완전히 획기적인 방식의 예술 작품 전시를 시도했다. 이런 점에서 향후 아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게 했다.

The Dalí Museum ‘Dreams of Dalí’

편두통 증상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는 VR 활용 의료 프로모션

EXCEDRIN – THE MIGRAINE EXPERIENCE 미국에서는 약 3,600만 이상의 사람들이 편두통 증상을 경험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편두통이 그저 단순한 두통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2016 칸국제광고제 Lions Health ‘Health And Wellness’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편두통약 브랜드 엑세드린 캠페인은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촉구하고 편두통 치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 캠페인은 편두통 증상을 갖고 있지 않는 일반 사람들도 편두통의 증상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된 가상현실 프로젝트이다.

편두통 시뮬레이션 VR 체험은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을 친구나 가족, 연인으로 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직접적으로 편두통의 고통을 경험하는 대신 방향감각 상실, 혼미,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편두통의 증상들을 신체에 고통을 주는 방식을 제외한 모든 증상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증상들을 카페나 지하철 등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시뮬레이션했다.

편두통 증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편두통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편두통 증상에 높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엑세드린 캠페인은 편두통 치료 전문 기업으로서의 기업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편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배려와 이해를 촉구하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EXCEDRIN – THE MIGRAINE EXPERIENCE

가상현실 속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서프라이즈 이벤트

지난해에는 디지털 속 가상현실을 오프라인의 게릴라 캠페인과 연계시키는 독특한 프랭크버타이징(Prankvertising)을 제작해 이색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VR 프로모션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루지아의 맥주 브랜드 Old Irish의 게릴라 캠페인이 그중 하나다. Old Irish는 아일랜드산 원료만을 사용한 크래프트 맥주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한 재미있는 옥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아일랜드의 주요 곳곳을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는 옥외 가상현실 체험 현장. 사람들은 VR 헤드셋을 이용해 아일랜드의 곳곳을 경험하게 되며 아일랜드의 어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선술집을 만나게 된다.

가상현실 속 스크린에서는 맥주를 마시고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보이는데 VR 영상 속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헤드셋을 벗으라고 이야기한다. 헤드셋을 벗으면 가상 현실 속인 줄 알았던 아일랜드의 선술집이 실제 공간으로 바뀌어 있는 놀라운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Old Irish는 가상현실 속에서 보였던 아일랜드의 선술집과 사람들 그리고 맥주가 가짜가 아닌 모두 리얼이라는 점을 흥미진진하게 경험하도록 제공했다. 아일랜드산 맥주라는 점을 이전에 없던 새로운 브랜드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켰다.

Old Irish ‘100% Real Virtual Reality’

VR 헤드셋으로 깜짝 변신하는 맥도날드 해피밀 박스

해피밀 세트는 햄버거, 음료 세트에 피규어와 같은 장난감을 끼워 파는 맥도날드의 간판 상품이다. 맥도날드 스웨덴은 ‘해피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피밀 박스를 이용해 특별한 VR 체험을 할 수 있는 ‘해피 고글(Happy Goggles)’을 출시 판매했다. ‘해피 고글’은 지난 2월 5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맥도날드 14개 지점에서 3,500개 한정으로 4.10달러에 판매됐다.

구글 CARDBOARD 헤드셋과 같은 조립형으로 해피밀 박스를 지정한 방식으로 재조립하고 해피밀 박스에 함께 제공되는 렌즈를 끼워 스마트폰을 넣으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VR 헤드셋으로 변신하는 해피밀 박스와 함께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도록 ‘슬로프 스타즈’라는 모바일 VR 스키 게임도 함께 출시했다. 스웨덴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팀이 제작에 참여한 스마트폰 게임 ‘슬로프 스타즈’는 스키를 타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스키를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용 게임으로 해피 고글 프로모션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맥도날드 스웨덴의 해피 고글 캠페인은 해피밀 박스를 VR기기로 쉽게 재조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입장에서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디지털 기업이 아닌 패스트푸드 기업이 가상현실을 소재로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했다.

McDonald’s ‘Happy Goggles’

2016년이 가상현실 기술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한 해였다면, 2017년에는 차세대 헤드셋 기기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고 VR을 구현하기 위한 콘텐츠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리고 VR 기기 제조업체와 콘텐츠 공급업체 간의 제휴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생태계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상현실은 일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로, 이전에 없던 획기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360도 비디오 영상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적인 도구로 활용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VR 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결합은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방식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은 분명하다.

Credit
에디터
저자 이 상훈, 더크림유니언 미디어그룹 그룹장 (스투시의 마케팅팩토리 블로그, 페이스북 운영자
블로그: blog.naver.com/stussy9505
페이스북: www.facebook.com/MarketingFactory2
스토리채널: story.kakao.com/ch/marketing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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