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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방송, 잡코리아TV

듣는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방송 잡코리아TV

 

‘어떻게 하면 바이럴이 많이 될까’, ‘어떻게 해야 화제가 될까’라는 질문은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에 있어 반드시 따라붙는 질문이다. 누군가에 닿아야 하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면 그 매체가 무엇이 됐건, 그 누군가에 닿을 기회를 우선 얻어야 하니 한 번은 던져야 할 질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 공유될 수 있는 콘텐츠’에 지나치게 집중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해를 입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질문은 예외 없었고, ‘취업 전문 라이브 방송’을 콘셉트 삼아 시작한 ‘잡코리아TV’ 역시 작년 3월, 같은 물음 앞에 서 있었다. 구인·구직 정보 제공 포털이나 취업 강의 제공 포털 중 가장 먼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들은 그 답을 ‘누가 우리 방송을 보는가’에서 찾았다.

채팅을 통해 시청자와 의견을 나누며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과 2분 내외의 편집본인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는 잡코리아 마케팅팀의 박지영 선임 매니저, 원지혜 매니저, 권택민 매니저를 만났다. 이들은 작년 12월 시즌 2를 마치고 현재 숨 고르기 중이다. 1일 1회 진행되던 콘텐츠 제작 주기도 주 1회로 돌렸다. 3월에 시작되는 시즌 3 준비를 위해서다.

두 시즌을 거치며 이전보다는 ‘조금 수월해졌다’고 말하는 이들은, 누가 듣는지, 듣는 이들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간 안고 있던 고민과 결론을 들려주었다. ‘절실한 취준생(취업준비생)들에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에게서 시청자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 보였다. 애정으로 듣고 애정으로 말하는 취업 전문 라이브 방송 잡코리아TV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이하 박지영 선임매니저는 ‘지영’, 원지혜 매니저는 ‘지혜’, 권택민 매니저는 ‘택민’.)

 

왼쪽부터 권택민 매니저, 원지혜 매니저, 박지영 선임매니저

얼마 전 시즌2를 마쳤다. 시즌제로 진행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지영: 콘텐츠 자체가 시즌을 많이 탄다. 많은 기업이 공고를 올리는 공채 시즌에 시청자가 많이 몰린다. 취업 프로세스가 자소서부터 기업 분석, 면접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주에 공채 공고를 낸 기업에 대해 이 흐름으로 주제를 이어갈 때 시청자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채팅을 보는 사람도 많고 질문 수도 많다. 시즌성 콘텐츠로 진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공채 시즌에 맞게 시즌 1, 2를 진행했다. 시즌3도 3월 공채 시즌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포맷으로 ‘실시간’ 방송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지영: 잡코리아TV의 가장 큰 콘셉트는 ‘취업 전문 라이브 방송’이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시청자의 채팅 참여를 통해) 취업 준비생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피드백해주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고 계속 가져갈 예정이다.

잡코리아TV 제작팀은 직접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시즌3 론칭 계획을 알리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사진은 작년 12월 13일 방영된 ‘잡코리아TV, 누가 만드는가’ 편의 하이라이트 영상

현재 채널에는 매일 제작되는 라이브 방송 콘텐츠가 게시되지만, 채널 개설 초반에는 단순 강의 콘텐츠도 있었다.

지혜: 콘셉트는 처음부터 ‘잡코리아가 직접 제공하는 라이브 취업 콘텐츠’였고,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잡코리아TV 이전까지 잡코리아에 동영상 채널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채널이 생겼다는 것을 홍보할 필요가 있었다. 채널을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콘텐츠를 쌓으려 했다. 이를 위해 유튜브 등에 공개된 취업 관련 영상을 제휴를 통해 출처를 밝히고 채널에 모았다.

지영: 시즌 1을 시작할 때는 잡코리아TV에 게시된 콘텐츠가 아예 없었다. 그대로 시즌 1을 진행했는데, 그때는 주 1회 콘텐츠를 제작해서, 시즌 1을 마쳤을 때는 잡코리아TV 페이지에 열한 개의 콘텐츠가 게시돼 있었다. 시청자를 유입할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시즌2 시작 전에 UI 등을 개편하면서 다른 기관에서 공개한 취업 관련 영상 콘텐츠를 모아 잡코리아TV에 올렸다. 이렇게 기반을 마련한 상태에서, 시즌2의 데일리로 생산하는 잡코리아TV 영상이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초반에는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비슷한 시도를 한 취업 플랫폼이 없지 않았나.

지영: 지금은 취업계에서도 ‘실시간 방송’ 포맷의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지만,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작년 3월에는 정말 없었다. 그때는 ‘마리텔’이 예능 프로그램 쪽에서 라이브 방송 형태로 인기몰이 중이어서 벤치마킹을 많이 했다. 예능 포맷을 참고하다보니 재미가 있어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초반에는 재미에 힘을 많이 쏟았었다. 그런데 시즌 1, 2를 진행해보니, 방송 내용 자체가 취준생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지, 출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전문적인지가 더 중요했다. 주 시청 층이 젊은 층이라도, (시청자들은) 취업을 하고 싶기 때문에 방송을 보는 거더라. ‘정보 제공’이 첫 번째,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두 번째 중요 요소라는 것을 알게 돼서, 지금은 거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지혜: 입사 전에 잡코리아TV 시즌1, 1회를 봤었다. 그때도 라이브긴 했지만, 진행자가 있었다. 정보 제공 쪽으로는 도움을 많이 받았었지만, 그래도 영상 콘텐츠인데 좀 더 재미있게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입사 후에 (재미 면을 보강하는) 시도를 했었는데, 운영하면서 느낀 건, 정보 제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었지만 구성에서는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게스트와 함께 공기업 취업 퀴즈를 진행한다거나.

지영: 도움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잡코리아TV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지키려 하지만, 그래도 포맷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직장인을 섭외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송도 했었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취업준비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특히, 신입사원을 초대한 방송에서는 포맷뿐 아니라, 다른 요소에서도 재미를 주려 했다. 신입사원분들은 소속회사 노출을 막아야 했는데, 이를 위해 출연진에 가면을 씌우고 닉네임을 붙였다. 닉네임은 만화 ‘미생’에 나오는 등장인물에서 따왔다. 이 닉네임을 방송 중 계속 사용했다. ‘장그래 씨’, ‘안영이 씨’하고 신입사원분들을 부르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처럼 기본 기획은 취업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하면서 ‘방식’ 면에서는 신선한 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혜: 요일마다 담당 컨설턴트분이 그 주의 채용 공고 등을 참고해 주제를 잡는데, 구성에 대해서도 컨설턴트분들이 많이 참여한다. 아무래도 전문가분이 취업 관련 전문 지식을 우리보다 많이 알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시즌2 준비하며 특히 컨설턴트분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하고 있다. 상식 퀴즈 같은 경우는 매주 방송 진행하시는 컨설턴트분이 가르치는 제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진행하기도 했다.

지영: 어느 정도 기획안은 있다. 취업 프로세스에 맞춘 주제에, 참여를 많이 일으킬 수 있는 구성을 하려 한다. 실시간 자소서 첨삭이나 취업 관련 고민 상담 등이 이렇게 진행된 콘텐츠다. (시즌1 때는 잡코리아TV 팀 기획의 비중이 컸다) 그런데 시즌2 개편을 진행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두 시즌을 운영해보니, 일방적으로 기획해서 출연자에게 요청하는 것보다는, 출연하시는 컨설턴트분과 쌍방향 소통을 많이 하면서 (기획을) 진행하는 게, 좀 더 재미있고 신선한 방송을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이런 방향으로 진행하니, 컨설턴트분들도 (전보다)의견을 많이 주신다.

설턴트와 함께 취준생 고민상담 콘텐츠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은 실시간 취준생 고민 상담 콘텐츠 ‘이시한의 아이유’ 11월 8일 방영분 사진 속 인물은 이시한 교수

편집 영상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재미와 정보전달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택민: 편집에서도 ‘정보제공’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지혜 님이 시청자들이 반응하는 지점, 시청자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지점을 편집 점으로 잡아주면,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있는 요소를 넣는다.

지영: 본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클립 영상을 보고 잡코리아TV 채널로 유입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영상은 본방송 영상에서 재미있는 포인트를 잡아 편집한다.

지혜: 편집본인 ‘하이라이트’ 영상은 잡코리아TV 홍보용이다. 잡코리아 웹사이트의 잡코리아TV 메뉴나 페이스북 ‘잡코리아’ 페이지, 유튜브 ‘잡코리아 TV’ 채널에 게시하고 있다. 동시에 그 주 방송에서 나온 내용을 카드형으로 이미지화해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주 2, 3회는 올리고 있다.

시청자 파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직접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에 의견을 묻기도 했었고. 어떤 방법을 통해 시청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영: 우선 (잡코리아 마케팅팀의) 업무를 하는 것 자체로 파악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지금 어떤 기업이 공고를 냈고, 공기업 시장에서 어떤 것이 이슈고, 채용에 어떤 트렌드가 있는지 같은 전반적인 채용 시장에 대한 이슈를 (업무 중) 파악한다. 두 번째로는, 취업 시장의 다른 경쟁사에서도 실시간 방송포맷의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도 파악한다. 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신규 콘텐츠를 찾아 확인하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계속 찾아내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송 포맷이다. 어떤 주제의 콘텐츠에 시청자 참여가 가장 활발한지 궁금하다.

지영: 전반적으로는 요새 공기업 쪽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많다 보니, 공기업 관련 콘텐츠에 대한 참여가 많은 편이다. 직무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택민: 외국계 기업 취업 등 인터넷에서도 정보 얻기 힘든 것들에 대한 방송 역시 참여도가 높다.

지영: 외국계 기업 지원 방법에 대해 다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많은 시청자분이 관심을 보여 주셨다. 질문도 많이 올라왔다. 관심도가 높지만 (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는 주제를 발굴해 전문가가 방송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곧 시즌3이 시작되는 만큼, 2018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택민: 올해 3월이면 잡코리아TV가 론칭한 지 일 년이 된다. 그간은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하며 가닥을 잡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2018년도에는 잡코리아TV가 좀 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계획이다.

지혜: 어떻게 보면, 잡코리아TV는 취업계에서 라이브 방송 포맷의 포문을 연 콘텐츠다. 잡코리아TV 이후 비슷한 콘텐츠가 취업계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것이) 잡코리아TV를 브랜딩하는 데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잡코리아TV라는 플랫폼과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18년에는 홍보 쪽에 더 주력을 둘 계획이다. 잡코리아TV가 잡코리아를 대표하는 콘텐츠가 됐으면 한다.

지영: 취준생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 싶다. 힘든 구직 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송을 보는 취준생도 많을 거다. 그 사람들에게서 ‘한 시간 들여 볼 만하다’는 반응을 불러낼 수 있게끔, 내용 면의 전문성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 내용을 보강하고 잡코리아TV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면, 올해는 좀 더 많이 알려져서 실시간 취업 정보 방송에 있어 좋은 전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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