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소리 질러!... 집에서' 로그 On! 온택트 콘서트의 모든 것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다같이 소리 질러!… 집에서’ 로그 On! 온택트 콘서트의 모든 것

줄줄이 취소되는 콘서트? 줄줄이 계속되는 내 방 콘서트!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콘서트장에 가지 않아도 재미있는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이미 수많은 가수가 ‘온택트(Ontact)’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이다. K-pop 가수들은 온라인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K-온택트 콘서트’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택트 콘서트로 당신을 초대한다.

2020 온라인 콘서트의 역사

지난 4월 18일 열린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은 온라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자 기획된 이 콘서트는 영상 플랫폼 및 SNS, 방송 매체를 타고 전 세계 175개국에 라이브로 송출됐다. 장장 8시간 동안 60여 팀이 공연을 이어졌다. 이 공연은 총 1억 2800만 달러(한화 약 1561억 원)의 기부금을 모으며 온라인 콘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의 참여진. 한국 가수 중에는 SM 소속의 그룹 ‘Super M’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라이브 콘서트 ‘Beyond LIVE’

SM 비욘드 라이브, 온라인 유료 콘서트로의 도약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온라인 콘서트의 발전 가능성을 포착했다. 자선 콘서트였던 ‘원 월드: 투게더 앳 홈’과 달리 유료 티켓을 판매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여 온라인 콘서트 유료화의 포문을 열었다.

SM은 4월 26일부터 온라인 콘서트 ‘SM 비욘드 라이브’를 개최했다. Super M, NCT 127, 동방신기 등 SM 소속의 가수들이 차례로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 콘서트의 효과는 놀라웠다. 당초 Super M 콘서트 티켓 가격은 기존 오프라인 콘서트의 1/3인 수준인 3만원대로 책정했으나, 기존 콘서트 대비 3배 이상의 관객이 몰려들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매출은 1회 25억원을 상회했다. 슈퍼주니어어의 온라인 콘서트도 총 1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 부가 상품 판매도 활발했다. SM은 관람권과 야광봉을 합친 결합 상품, AR 포토카드,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AR 티켓 세트 등 새로운 부가 상품을 선보였다.

SM의 시도를 기점으로 K-pop 가수들은 온라인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마마무 문별이 첫 솔로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6월에는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을 열어 화제가 됐다. 뒤이어 아스트로, (여자)아이들, 드림캐쳐 등도 온라인 콘서트 대열에 합류했다.

방구석 1열, 온택트 콘서트의 생동감

아티스트와 관객은 온택트 콘서트에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함께 호흡한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녹화해 보여주는 VOD와 뚜렷이 구분된다. 콘서트의 생명은 생동감이다. 콘서트장에 있지 않지만, 관객이 앉아 있는 바로 그곳이 콘서트장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온택트 콘서트가 실제 콘서트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시작 10분 전부터 아티스트의 음악을 틀어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음원에 팬들의 응원과 함성소리를 입혀 현장감을 더한다. 콘서트 셋 리스트도 동일하다. 쉬는 시간에 아티스트의 모습이 담긴 VCR 영상을 보여주고,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앵콜 공연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콘서트처럼 블루투스 응원봉을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음악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응원봉의 반짝임은 공연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희비(?) 갈리는 온택트 콘서트만의 특별함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관객은 좌석 위치에 따라 시야가 달라진다. 또 같은 금액의 좌석이더라도 관람 컨디션이 상이하다. 얼마나 빠르게 손을 놀려 티켓팅을 할 수 있느냐에 희비가 갈린다. 평소, 치열한 애매 대열에 합류해 종종 승리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온택트 공연은 콘서트장, 예를 들어 서울 잠실 주경기장 등 대형 콘서트장의 3층 좌석의 경우 아티스트가 면봉처럼 작게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온택트 공연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전 세계 75만 명과 함께 뛴 방방콘 The Live

지난 6월 14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The Live(이하 방방콘)’에서는 ‘멀티뷰 라이브 스티리밍’이 도입됐다. 멀티뷰를 통해 메인, 클로즈업, 무대 전체, 사이드 등 서로 다른 6가지 앵글로 방탄소년단을 만날 수 있었다. 관객은 6개 화면을 한번에 시청하거나 원하는 화면을 따로 선택하여 확대할 수 있었다. 대형 공연장에서 아티스트를 면봉처럼 작게 보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 아티스트의 얼굴을 원하는 만큼 가까이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카메라 감독이 보여주는 대로 수동적으로 볼 수밖에 없던 콘서트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벗어나 관객이 직접 원하는 앵글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지난 6월 14일,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화제를 모은 방방콘 The Live. 사업을 주관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온택트 콘서트는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다채로운 콘셉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제한된 시간 내에 무대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빠르게 변경하는 것이 어렵다. 온택트 콘서트는 콘셉트 변경이 자유롭다.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멤버들은 콘서트 내내 방을 옮겨다니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인기로 콘서트 현장 티켓 구하기가 하늘 별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경쟁 없이 누구나 안 방에서 편안히 시청하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온라인 콘서트의 매력이다. 방방콘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107개국에 무려 75만 6,600여 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방탄소년단을 애정하는 전 세계 ‘아미’들이 온라인 콘서트로 방구석 1열의 주인공이 됐다.

AR 기술로 연출한 자이언트 시원(사진: SM엔터테인먼트)

기술의 끝, AR 시원과 함께한 Beyond the SUPER SHOW

‘Beyond the SUPER SHOW(이하 슈퍼쇼)’에서 선보인 AR 기술은 단연 돋보였다. 슈퍼쇼에는 거대한 크기의 ‘자이언트 시원’이 등장했다. AR기술로 구현된 그는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존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던 색다른 풍경이었다.

SM은 이미 AR 기술을 이용해 NCT 콘서트에서 용이 승천하는 장면을, Super M 콘서트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뛰어다니는 장면을 구현한 바 있다. 그러나 그룹 멤버가 AR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SM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106대의 카메라로 움직임을 담아냈다.

Interactive Challenge를 진행한 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

모두 함께 즐겨요, 동방신기 Interactive Challenge

동방신기의 콘서트 ‘Beyond the T’에서는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자 방에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이 200여 개의 분할 화면에 나타났다. 사전 신청과 추첨으로 선정된 200여 명의 환호성이 실시간으로 콘서트장에 울려퍼졌다. 동방신기는 팬들의 질문에 바로 답하며 화상 토크를 진행했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은 함께 존재했다. 동방신기의 주도 하에 ‘Interactive Challenge’ 도 진행됐다. 분할된 화면 속 200여 명의 팬들은 동시에 팔을 겹쳐 알파벳 ‘T’를 만들었다.

온택트 콘서트의 미래

온라인 콘서트는 아직 미완성이다.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은 사고 방지를 위해 철두철미한 리허설을 거쳐야 한다.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는 아티스트는 목소리가 끊기지 않도록 말을 천천히 해야 한다. 자막이 아티스트의 얼굴을 가리는 사소한 문제도 있다. 그러나 온택트 콘서트의 질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몇 번의 콘서트를 거치며 영상 화질과 연결 문제가 이미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미국에서는 특수한 모션 체어에 앉아 VR로 콘서트를 즐기는 VR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온택트 콘서트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전문화될 것이다. 어쩌면 내 방에서 나만을 위해 노래하는 아티스트의 홀로그램을 만나는 것도 시간 문제다.

<Tip&Talk>
온택트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one.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른다. 음 이탈도 OK!
Two. 내 가수 춤은 내가 따라 해. 방구석 댄서로 변신!
Three. 친한 친구와 함께 보며 친구를 ‘입덕’시킨다
Four. 배달음식도 OK! 가능하다면 약간의 알코올을 곁들여도 좋다!

글. 이숙영 객원기자 sysee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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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숙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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