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널리 시민을 이롭게 하다. 스마트 시티

기술을 입고 새롭게 변화한 스마트시티

버스 배차 간격이 긴 지역에서 살았던 학창 시절, 등교할 때면 몇 번의 경험으로 체득한 집 앞 버스 도착 시각보다 5~10분 정도 미리 나가곤 했었다. 한 대 놓치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몇 번의 터치만으로 현재 버스 위치를 알 수 있을뿐더러, 정류장마다 설치된 실시간 전광판을 통해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은 물론, 좌석의 여유 상태까지도 알 수 있게 됐다. 생각해보니 공공 API라는 작은 기술이 바꾼 것은 비단 버스 정류장의 외형만이 아니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이들의 일상까지다.


기술이 도시를 바꾼다

ⓒUnsplash(Photo by Hugh Han)

도시의 변화는 곧 사람의 변화를 뜻한다. 정주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는 도시의 한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의 변화를 야기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서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진보한 기술은 가장 먼저 공간의 외형을 바꾸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곳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사람의 생활 양식 그 자체를 변화 시키기도 하니까. 19세기 말 산업혁명으로 도시가 번성하며 새로운 인류 역사가 시작됐고,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이 열렸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고, 아직 실체도 없다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도시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스마트시티는 어디 있는 시티?

전 세계적으로 미래 도시 모델을 이야기할 때 스마트시티가 언급되고 있다. 국가마다 개념 정의에 차이는 있으나, 스마트시티란 일반적으로 ‘물리적 도시 시설이 IoT 등 기술과 접목되어 효율적 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4차 산업혁명 핵심 융합사례 스마트시티 개념과 표준화 현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8). 우리나라는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하여 건설·정보통신 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라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융복합 기술을 통한 스마트시티의 최종 목적지는 역시나 그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증기와 방직 그리고 ‘www’. 다음은?

증기와 방직, 인터넷은 각각 19세기, 20세기의 대표 기술이었다. 그렇다면 융·복합된 기술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핵심 구성 요소는 무엇일까?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016년 스마트시티의 기술적 세부 요소로 도시 인프라, ICT(IT) 인프라, 공간 정보 인프라, IoT, 데이터 공유, 알고리즘 및 서비스, 도시 혁신 등 7가지를 꼽았다.

그런가 하면 이러한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5대 핵심 분야로는 스마트 빌딩, 스마트 교통,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워터, 스마트 정부가 포함된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형태에 따라 분류를 했을 뿐 앞서 말했듯 스마트시티라는 플랫폼 안에서 그것들은 모두 촘촘하게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각 분야를 하나로 통합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퀄컴(Qualcomm)사는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은 사용된 기술이나 연결성 기술의 종류에 따라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정보가 기관의 부서 간에 활발히 공유되고 시민과 기관에 다시 전달되는지 여부에 따라 정의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D 기술로 풍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도시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출처. ‘How we design and build a smart city and nation’, TEDxSingapo
re, 2015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가 본 스마트시티

한편 이러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최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건물이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100% 동일하게 구현하는 시뮬레이션 기술로, 도시 건설 게임 ‘심시티’ 혹은 블록형 건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콘셉트를 떠올리면 쉽다.

디지털 트윈은 도시의 변화에 따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기능으로, 여기에 환경, 교통 등 우리 일상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 정보와 연계함으로써 도시계획, 기후 환경, 재난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시 계획 수립 단계에 적용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의 서울시 역시 자체 디지털 트윈 ‘버추얼 서울’을 구축해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시티 전략이 제시하는 기술 분류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마무리하며

모두에서 말했듯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에 따라 도시가 변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초연결, 초지능 기술이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러한 기술이 기술 자체의 존재보다는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마트시티를 이야기 하면서도 그 방향성과 목표에 계속 ‘사람’을 두었다. 기술을 입고 새롭게 변화한 스마트시티의 빠른 도래를 기대하며, 동시에 더욱더 이로워질 우리의 일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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