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닮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코사이어티(cociety)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공간을 닮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코사이어티(cociety)

성수동 크리에이터들의 라운지

높낮이가 제각각인 건물들 사이에 가득한 활기야말로 성수동의 주요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그런데 같은 동네 한복판에 유독 공기가 다르게 흐르는 곳이 있다. 서울숲역 근처 큰길가에서 회색 콘크리트 벽을 따라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공간, 코사이어티다. 안에서 지켜보면 마치 성수동을 채운 활기의 정수가 흘러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쩐지 여기서 노트북을 두드리면 크리에이티브가 장마철 번개마냥 번쩍번쩍 내려칠 것만 같다.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사회

코사이어티(cociety)는 ‘크리에이터들의 라운지’를 표방한다. 이름부터 공동 사회(co-society), 필연적으로 소속된 사회(society)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모였다 헤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미팅룸 등이 포함돼 오피스빌딩의 역할을 하는 A동과 커피 바,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숍으로 이뤄진 B동, 전시부터 촬영, 패션쇼, 디자인이나 문화 행사 등을 열 수 있는 C동, 실내와 실외의 중간 모습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D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B동과 D동은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하게, 어떤 형태로든

벤치에 앉아 대화 중인 사람들을 지나쳐 B동으로 들어섰다. 왼편에는 ‘일상을 되돌리는 한 모금’를 테마로 한 ‘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차를 주제로 삼은 ‘부엌 매거진’을 만든 로우프레스와 경남 하동군, 보안여관이 협업했다. 차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동차로 구성한 6대 다류, 하동차 스토리텔링 영상 상영은 물론 차 판매까지 이뤄진다. 이처럼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든 풀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코사이어티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체온 측정도 경험으로 만들다

체온 측정을 하고 나면 코사이어티 스티커를 받는다. 옷이나 가방 등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 체온 측정을 했다는 표시를 하기 위한 용도다. 방문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코사이어티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증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단순히 확인하고 기록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간 경험의 한 요소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운영 차원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공간을 닮은 사람들

코사이어티를 둘러보니 자연스레 ‘레고’가 떠올랐다. 레고는 각양각색의 조각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따라 무한대에 가까운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코사이어티 공간도 이와 같은 모습이다. 저마다의 용도를 가진 네 개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한 곳에 모여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를 구성하고 콘텐츠 성격과 규모에 따라 분리됐다가 합쳐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사이어티에 모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움직임 또한 그러한 움직임을 그대로 닮았다.


“팔에 붙이신 스티커…! 혹시 모르고 가실까봐 말씀드려요!” 본인들 이야기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조용히 공간을 빠져나가는 사람을 놓치지 않는 모습에, 솔직히 적잖이 감동했다. 느슨하게 그러나 끈덕지게 이어진 교류의 장, 이곳에서는 세상에 없던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위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2-20
웹사이트. cociety.co.kr
인스타그램. @cociety_

Credit
에디터
Comments
© DIGITAL iNSIGHT 디지털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Related Posts